'줄적자' 지엔코, 최대주주 주담대 두달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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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2-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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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문기업 지엔코 최대주주가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지분이 최근 두달 사이에만 13%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3년째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지엔코가 내놓은 공시를 보면 최대주주인 큐로컴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지분 비율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두 달도 안 되는 동안 10.29%(1008만9087주)에서 23.25%(2278만6933주)로 12.96%(1269만7864주) 증가했다.

큐로컴이 가진 회사 지분이 30.78%(3016만2364주)라는 것에 비하면 절반이 넘는 주식이 대출 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다. 큐로컴의 대출금은 총 175억원에 달한다. 최근 두달 사이에만 83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주식 담보 대출을 처음 받은 것은 지난해 2월 25일이다. 큐로컴은 같은해 8월 23일 만기 이자율 8.5%로 계열회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지엔코 지분 6.95%(681만3187주)를 담보로 62억원을 꾸고 아직 갚지 않았다.

큐로컴은 같은해 6월 30일 1년 만기, 연이자율 5.5%에 다시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회사 지분 2.21%(216만4900주)를 맡기고 20억원을 추가로 대출했다. 이어 다음달 10일에는 같은 이자에 올해 4월 22일을 만기로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회사 지분 1.13%(111만1000주)를 담보로 10억원을 더 꿨다.

지난해 12월에는 2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거쳐 회사 지분 각각 4.99%(489만1820주), 3.12%(306만270주)를 담보로 1년 만기 이자율 5.5%에 40억원, 25억원씩 총 65억원을 추가 대출 받았고, 올해 1월에도 회사 지분 2.38%(233만4398주)를 맡기고 1년 만기 이자율 5.5%에 18억원을 더 꿨다. 대출은 모두 계열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서 받았다.

1차(2020년 2월 25일) 주담대 만기가 다가와도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올해 1월 7일 큐로컴은 지엔코 지분 2.05%(200만2000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했고, 3차(2020년 6월 30일) 대출 이후 주가가 담보 유지 비율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해 1월 29일 담보 지분 0.42%(40만9358주)를 추가로 내놓게 됐다.

회사는 3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53억원과 1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래도 2019년보다는 각각 29.6%, 28.8%씩 적자 폭이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도 1285억원으로 17.6% 감소했다.

지엔코는 23년 역사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써스데이아일랜드(Thursday Island)'와 남성 의류 브랜드 티아이포맨(T.I For Men),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벳블랑(COVETBLAN)을 운영하는 회사다. 1997년 5월 대현양행으로 설립돼 2002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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