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가 지속된다면 올해 대북 지원 활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WFP은 홈페이지에 '국가 전략계획 수정' 자료를 통해 "만약 (북한에) 식량 반입이 가능하지 않다면 2021년 활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WEP는 "원격 모니터링은 일시적인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제한된 국제 인력으로 운영하는 위험성과 영양실조 위험에 놓인 어린이 및 여성을 돕는 당위성 사이에서 균형을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WEP는 지난해 6월 북한인 WEP 직원이 북한 정부가 수집한 자료를 검토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해왔다.
국경 봉쇄에 따라 식량 반입이 어려워지고, 북한에 파견된 국제기구 요원들이 평양 밖으로 이동하는 것도 제한되자, 일시적인 지원 중단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때문에 WEP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북한에 적용할 새 국가전략 계획 수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WEP는 "(올해 말까지였던) 기존 계획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했다"면서도 "올해 북한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EP는 봉쇄가 풀리는 대로 직원들을 북한에 투입하고, 식량 분배상황을 직접 감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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