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발표한 3기 신도시의 토지보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택지를 지정한 데 대한 실효성을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자연스러운 반발과 해소 과정일 뿐 공급계획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다음 택지 지정은 동남권과 서남·서북권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까지 발표된 입지가 너무 서북권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신규 택지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를 보면 알겠지만, 서쪽과 동쪽 3개로 나눠서 진행했다”며 “서남부에는 지금까지 큰 신도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강남 사이에 있는 수정구 심곡·오야·신촌동과 강남구와 교산신도시 사이의 하남시 감북·광암·초이동 일대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청한 부동산투자 전문 강사 A씨는 “수정 고등지구와 서울 사이는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그린벨트나 빈 땅으로 두기에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너무 매력적인 입지”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동남권에서는 강남과 가까운 하남과 과천, 서북권의 고양 일대 부지가 계속 신규 택지로 오르내리고 있다”며 “서울과 최근접 입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8년 정부가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공공택지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하고 표류 중인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3일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의’가 정당한 보상정책 없는 일방적 주택공급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다.
특히 1차 공공택지에 포함된 광명시흥 일대는 주민 반발로 인해 앞서 3기 신도시 지정 당시 제외됐던 지역이었다.
이에 정부는 전체적으로 공공택지 개발에 대한 반발이 크지 않으며, 향후 주민·지자체와 협의하면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초기 발표단계에서 반발이 있었으나 150회 이상 주민과 만나면서 많은 협조를 받고 있다”며 “주민 반발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토지보상 단계는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주민 요구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반발은 크지 않다. 광명시흥 등도 지구 지정 이후에 (발생할) 여러 문제 제기를 최대한 수렴하면서 풀어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신규 택지를 통한 공급이 집값에 미칠 영향에 관해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과 1㎞에 불과한 거리로, 주택 수요를 많이 흡수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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