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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외신들은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까.
3일 오후 6시쯤 변희수 전 하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AFP 통신은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한 한국 군인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분노와 법 개혁 요구가 촉발되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성, 인종, 나이, 성적 지향, 장애, 종교, 범죄경력, 외모, 학력과 같은 기준으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보수 교회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지난 14년간 '차별 금지법 통과 시도가 십여 차례나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FP통신은 변희수 전 하사의 입대부터 성전환 수술, 강제 전역 등에 대해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후 각국 언론들도 변 전 하사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은 성 문제와 성 정체성에 대해 보수적 입장이 뿌리 깊게 유지되고 있다. 성소수자(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지칭)의 권리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덜 관대하다"고 보도했고, 뉴욕데일리는 "변 전 하사가 군 여군단에서 계속 복무하길 원해 군의 복직 신청 거부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고, 심리는 4월에 열릴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군 복무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육군 측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강제 전역시켰다.
그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에 제기했으나 육군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8월 변 전 하사는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내달 15일 첫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변 전 하사는 3개월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해 정신과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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