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지원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간호사 확진) 그전에 감염된 사례가 한 케이스 더 있다. (아마)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립중앙의료원(NMC) 간호사 2명이 접종 후 확진된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외에도 의료진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3명의 감염 경로에 대해 "접종 뒤 면역이 형성되기 전 (감염원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앞서 보고된 사례와 근거를 기반으로 봤을 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초 확진된 간호사는 지난 5일 발열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6일 확진됐다. 같은 병동에서 일하는 40여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간호사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기관 내 감염 여부를 비롯해 이들 간호사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내 백신 접종센터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나머지 1명 역시 의료진이다. 신원이나 접종한 백신의 종류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접종 후 확진 사례가 이 3명 외에도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박 팀장은 "백신 접종자 정보와 확진자 정보를 같이 비교해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평가할 것"이라며 "금일 중에 일차적으로 평가하고, 그다음 이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지역사회 유행 상황과 백신접종 이후 시간이 얼마 경과하지 않은 것 등을 고려하면 이런 유사한 사례가 종종 신고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차 접종 후 확진된 의료진의 2차 접종 문제에 대해서 방대본은 참고자료를 통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코로나19 환자는 완치 후 접종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코로나19 전문가 자문 및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기준을 심의한 뒤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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