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위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를 따냈다.
최근 수주한 수르칸다리야(Surkhandarya) 지역 프로젝트에 연이어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CJ대한통운이 세계 무대에서 잇딴 러브콜을 받으면서 ‘K-물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자회사인 CJ ICM이 우즈베키스탄 구자르 지구 슈르탄 지역에 천연가스 처리시설 중량물을 운송하는 약 400억원 규모의 ‘SGCC 프로젝트 물류’ 수주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수르칸다리야에 건설하는 천연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 물류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건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벨기에,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9개국에서 중량물 기자재를 선적해 해상운송, 환적, 통관, 하역, 내륙운송 등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내륙운송 시 500마력 이상의 강한 출력을 내는 특수견인차를 모듈 트레일러 앞, 뒤로 연결하는 ‘체인 트럭킹(Chain Trucking)’ 방식을 활용한다. 구조역학 전문 엔지니어들이 도로 경사, 포장 상태 등을 고려해 마찰계수를 산출하고 특수차량 투입대수, 속도, 회전반경을 최적화한다.
수 백톤의 중량물을 운송하기 위해 연결된 각 특수차량에 최대 15톤 무게의 화물을 적재하여 도로와의 마찰력을 높이는 ‘파워 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문 운전원이 투입되며 선두차량의 무선 통신을 통해 모든 차량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또한 육상에서 총 2000㎞를 이동하는 동안 초중량물 무게를 견디고 흔들림을 막기 위해 시속 5~20㎞ 안팎의 속도로 하루 약 50~70㎞ 운행한다. 중량물 생산 이전 단계부터 제조사와 무게중심, 진동계수 등을 함께 설계하고 선적 전 검증을 통해 운송의 안전성을 높인다.
해상운송은 세계 각국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지나 터키, 루마니아 등 흑해 지역에 도착한 후 볼가-돈(Volga-Don) 운하를 통과하여 카스피해로 진입한다. 폭이 좁고 수심이 낮은 볼가-돈 운하를 통과할 때에는 여러 척의 소형 바지선에 나누어 환적하고 상하류 수위를 조정하는 21개의 갑문을 통과한다.
운하 운행이 불가능한 동절기에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등 내륙 경로로 우회한 후 다시 해상운송을 통해 카스피해를 건너 카자흐스탄을 통과하여 우즈벡까지 운송한다.
중앙아시아 전역에 걸쳐 6개의 거점을 두고 있는 CJ ICM은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수준 높은 프로젝트 물류를 수행한다. ‘이중내륙국’인 우즈벡까지 운송하기 위해 각 법인을 통해 해당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100톤 이상의 초중량물 운송시에는 경찰 에스코트하에 진행한다.
또 지역적 특성에 맞춰 임시 우회도로를 만들고 교량을 보강 또는 철거하는 ‘시빌 워크(Civil Work)’를 수행하며 대규모 산업단지 통과시에는 도로상의 초고압선과 중량물간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작업도 진행한다.
향후 유가 상승으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에너지자원 개발지역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경우 프로젝트 물류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중량물 운송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M&A를 통해 중동‧중앙아시아 중량물 1위 기업 CJ ICM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총 40개 국가, 154개 지역에 진출, 279개의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등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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