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회복세 속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상은행은 지난 26일 지난해 실적 보고서를 발표해 전체 (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3159억 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3분기까지만 해도 공상은행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며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만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 공상은행 부실대출비율은 1.58%로, 전 분기와 큰 차이는 없었다.
사실 지난해초 코로나19 충격으로 공상은행을 비롯한 국유은행들은 중소기업 저리대출 확대, 대출 상환 연장 등으로 순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중국 경기의 빠른 회복세 속 국유은행 순익도 차츰 개선됐다.
다만 공상은행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왕징우 공상은행 부행장은 "대출 원리금 상환 연장 등이 자산 건전성에 여전히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이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출금 상환 연기 리스크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여전히 코로나19 예방과 경제성장에 대한 도전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공상은행의 2021~2023년 순익 전망치를 각각 3406억, 3753억, 421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2%, 10.2%, 12.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입'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