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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GPS는 약 2만km 떨어진 상공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하기 때문에 전파간섭이나 교란에 매우 취약한 한계를 가진다.
이에 정부는 2016년부터 ‘위성’이 아닌 ‘지상’의 송신탑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올해 초까지 실증시험과 시스템 안정화, 성능 개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상용화 추진 계획은 △기술개발 고도화 △저비용·고효율의 인프라 확충 △단계적인 서비스 확대 △국제협력 및 신규시장 창출 등 총 4개의 전략을 담고 있다.
안정적인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운영을 위해 기존 송신국(포항, 광주) 2개소를 개량하고 2022년까지 신규 송신국 1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 시범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시점에 2개소를 추가해 안정적인 위치‧항법‧시각 정보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는 서해 접경수역을 상시 운항하는 해경 함정, 어업지도선, 순찰선 등 관공선에 우선적으로 GPS‧지상파항법시스템 통합수신기를 도입한다. 이후 어선과 상선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원양항해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해 극동전파표지협의회를 통해 중국, 러시아 등과 시스템 연계를 추진한다. 유럽 국가들과 연대하여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과 연계기술(R-Mode)에 관한 국제표준 선정 논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산장비들이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신규시장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공분야에 장비 시범 도입, 현장적용실적 지원, 성능검증 시험장 확충 및 장비 인증체계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GPS는 일상생활에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편리한 점이 많지만, 먼 상공에서 수신되기 때문에 전파간섭이나 교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라며, "국민이 더욱 안정적인 위치·항법·시각(PNT)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지상파항법시스템 공동 활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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