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금융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갈 곳 잃은 자금이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몰리고 있다.
특히 이른 경제적 은퇴를 목표로 하는 파이어족과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들을 지칭하는 주린이는 이 같은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성인 5명 중 2명이 한국형 파이어족을 꿈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자립과 이른 은퇴를 목표로 하는 이들은 4억3000만 원을 모아 39살에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현재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41.0%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5명 중 2명은 파이어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이들이 조기은퇴를 하기위해 목표로 하는 자산은 평균 4억3000만원, 희망하는 조기은퇴 연령은 평균 39세로 집계됐다.
이들은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생활비 등 비용을 줄이거나 금융상품을 활용해 자산을 모으고 있다고답했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현재 포기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복수 응답 결과 ‘외식’을 꼽은 응답자가 55.9%(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복구입(46.5%)’과 ‘음주활동(45.0%)’ 등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주식투자’를 꼽은 응답자가 50.7%로 절반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어 ‘되도록 돈을 쓰지 않는다(35.8%), ‘예적금(30.1%)’ 등 이라고 답했다.
주식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명절을 맞아 전국 대학생 121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주식 투자 경험과 세뱃돈 사용 계획’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응답자 353명(29.2%)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주식 투자 금액은 평균 218만원이었다.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한 대학생 353명 중 236명(66.9%)은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반년이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복수 응갑결과 ‘재산 증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가 4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지인들이 많이 해서 호기심에 시작했다’(39.1%), ‘주위의 권유를 받아 시작하게 됐다’(24.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파이어족, 주린이 등의 등장은 최근 금융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만들어 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금융교육이 이들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경제전문가는 “금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투자는 투기로 빠질 수 있다”면서 “나이를 불문하고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고 올바른 투자습관을 익혀야 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