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 KDB인베에 대우건설 인수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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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4-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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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을 개선한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매각에 관해 KDB인베스트먼트(이하 KDB인베)에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운용사(PEF)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는 KDB인베스트먼트가 공식적으로 대우건설의 매각을 선언한 바 없지만, 시장에서는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언제든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0년 12월 대우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액 순위 6위의 종합건설업체다. 2006년 12월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편입됐으나,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경영권이 KDB산업은행(KDB밸류제6호유한회사), KDB인베스트먼트 순으로 변동됐다. 지난해 말 기준 KDB인베스트먼트가 5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KDB인베가 들어간 이후 대우건설은 실적이 호전됐다.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율이 개선됐다. 대우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8년 10조6055억원 △2019년 8조6519억원 △2020년 8조1367억원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2019년 3641억원 △2020년 5583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2%에서 6.9%로 신장됐다.

또한 플랜트 수주 지양, 토목 수주 감소 등으로 2018년 29조원까지 축소됐던 수주잔고가 해외 및 주택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약 3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양호한 주택 사업 성과, 토목 및 플랜트 부문 손실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018년 269.6% △2019년 301.6%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47.6%로 전년 대비 54.0%p 낮아졌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250% 이하가 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그 덕에 대우건설은 신용도 상승이 임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5일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 그는 "해외 수주의 점진적 회복세와 도시정비 중심의 주택 물량 수주 등으로 대우건설의 외형은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DS네트웍스는 국내 시행사로서 2019년 말 기준 현금과 단기 투자자산을 합쳐 7892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2063억원을 냈다.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과 특수 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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