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분양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공급절벽이 이어지는 데다 당첨만 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돼 청약경쟁률이 수백대1에 달할 전망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3차와 신반포23차, 반포경남아파트, 경남상가, 우정에쉐르1·2차의 통합 재건축 사업인 원베일리가 5월 중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하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로 구성되며 조합원 물량을 뺀 22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현재 입주민 이주와 아파트 철거를 마쳤으며, 2024년 4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일반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3.3㎡당 평균 5668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다. 종전 최고가였던 '르엘 신반포 센트럴' 분양가(3.3㎡당 4849만원)보다 820만원 높다.
이에 따라 원베일리 전용 49㎡의 분양가는 10억~11억원, 전용 59㎡는 13억~14억원, 전용 74㎡는 18억~19억원대로 예상된다. 단지 일반분양은 ▲전용 49㎡ 2가구 ▲59㎡ 197가구 ▲74㎡ 25가구 등으로 소형 면적대만 공급된다.
분양가가 10억원이 훌쩍 넘지만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주변 시세 60% 수준으로, 당첨만 되면 '로또'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같은 한강뷰 아파트 입지인 '아크로 리버파크'의 전용 59㎡가 25억원 수준에서 실거래되는 등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 84㎡는 최근 31억~33억원에 거래됐다.
원베일리 바로 앞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도 59㎡가 지난달 26억원에 거래됐으며, 84㎡가 층수와 타입에 따라 31억원 안팎에 실거래됐다. 단순계산으로 15억원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원베일리는 반포대교 남단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반포대로변 5400가구 규모의 래미안 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분양 가구수에 비해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인 데다 올림픽대로·반포대로가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이 연기되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서울지역의 '분양가뭄'이 심화되는 데다 워낙 입지가 좋아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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