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집값이 급등한 반면 대출 규제는 강해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0만210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17.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 6.0%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만9358건)과 지방(5만2751건)이 각각 전월 대비 4.1%, 33.2% 증가한 반면 서울(1만1122건)만 12.5% 감소했다.
이는 대규모 공급대책인 2·4대책이 나온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매매를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25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3499만원에서 21.6% 뛴 값이다. 지난해 12월 3.3㎡당 4000만원을 넘긴 이후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6만9827건)가 전월 대비 16.3%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다세대·연립 등 아파트 외 주택(3만2282건)는 전월 대비 19.7%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3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945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19만9157건) 대비 10.2% 증가, 전년 동월(19만9758건) 대비 9.9%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9만6911건)가 전월 대비 5.9% 증가, 전년동월 대비 5.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12만2546건)은 전월 대비 13.9% 증가, 전년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 거래량(12만5895건)이 전월 대비 9.7% 증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월세 거래량(9만3562건)은 전월 대비 10.8%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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