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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의 서울·경기·인천 지역 지점 수는 작년 말 기준 71개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 말 73개에서 2개가 줄어든 수치다.
이 수치가 줄어든 건 최근 7년 새 처음이다. 그간 지방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은 2014년 3월 34개, 2017년 3월 67개를 거쳐 꾸준히 규모가 커지는 중이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도 4.46%->8.92%->9.91%까지 확대됐다.
이 와중에 기조를 바꾼 건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거점 지역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타격이 컸던 건 광주은행이었다. 광주은행의 수신 점유율은 2018년 말 27.6%였지만 지난해 말 22.9%로 4.7%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여신 점유율도 24.7%에서 21.6%로 3.1%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광주은행은 지난해 서울(19개→18개)과 인천(4개→3개) 지역의 영업점 수를 각각 1개씩 줄였다. 대신 광주(75개→76개)와 전남지역(40개→42개)의 점포 수를 각각 1개, 2개씩 늘렸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지역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만큼, 시기상으론 적절한 조치란 평가가 많다.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띠면서 조선·자동차 등 지역별 주력 산업이 경기 반등을 이끌어냈다. 향후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 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 다양한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수도권 진출보다는 거점 지역 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보다 세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맞춰 지역 내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지속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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