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전망] 증권株 투자, 1분기 실적보단 '증시 민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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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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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평가 전문가들은 증권주 투자에 있어 1분기 실적보단 포트폴리오 구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증시 변동성이 짙어지고 있는 만큼, 증시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낮은 기업에 투자해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 상황과 무관한 IB(투자은행), 신용공여 등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회사라야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19일 복수의 기업평가 전문기관 의견을 종합하면, 향후 증권주의 매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여부로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줄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이익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업은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브로커리지 수익 외에도 IB부문 IPO수수료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한 기업은 중장기 투자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굵직한 IPO(기업공개)를 주관하며 IB부문 순영업수익을 전년보다 68% 늘린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최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올 초 대비 뚜렷한 감소세다. 지난해 11월 15조2493억원, 같은해 12월 18조1990억원, 지난 1월 26조4778억원 등 상승가도를 달렸지만 2월 들어 꺾이기 시작했다. 2월 19조954억원, 3월 15조1336억원, 4월 15조7368억원 등 흐름을 나타냈다.
 

[사진 = 현대차증권 ]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증시 변화 민감도가 낮은 회사는 안정적으로 투자할 만하다"며 "예컨대 브로커리지 수익보다는 IB수수료나 위탁매매 관련 신용공여 수익이 높은 기업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엔 업체 규모와 무관하게 실적이 좋았지만, 올해는 대형 증권사의 실적이 보다 기대된다"며 "대형사는 통상 리테일뿐 아니라 IB부문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쪽은 대부분 대형 증권사지만, 최근 들어선 한양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일부 중소형사도 IB부문 수익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안나영 연구원은 "대체로 대형사가 전체 수익에서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낮긴 하지만, 최근 IB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소형사도 적지 않다"며 "교보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 등은 전체 수익 대비 IB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해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도 "중소형사도 중소형사 나름이다. 한양증권은 중소형사지만 IB부문 수익이 대부분"이라며 "대형사라고 해서 무조건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것도 아니다. 키움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부문 의존도가 매우 높고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우 좋았지만, 이 정도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될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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