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대감‧호실적' 증권주, 한달새 상장 전종목 모두↑

  • 한달간 수익 1위 신영, 이어 미래에셋·키움 등

  • 자사주 소각 적극적…IMA 등 신사업 기대도

 
사진아주경제
[사진=아주경제]

지난 한 달간 증시에 상장된 모든 증권주가 상승하는 등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가 홈플러스 사태에 엮이고 전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악재도 있었지만 정책 기대감과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10일~5월 9일)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31개 증권주가 모두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증권지수는 29.29% 오르며 모든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신영증권으로 28.96% 올랐으며 △미래에셋증권(28.29%) △키움증권(25.44%) △미래에셋증권우(22.01%) △삼성증권(21.28%) 등이 20% 이상 급등했다. 가장 적게 오른 곳은 유화증권(3.48%)이었지만 3% 이상 준수한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유의미한 실적 개선과 신사업 확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꼽힌다.

우선 증권사들은 올 1분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1% 늘어난 25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3462억원, 매출은 3.6% 늘어난 6조526억원이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팔 이유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한 바 있다.
 
또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등에 힘입어 주식 거래대금이 늘고 있으며, 연내 종합투자계좌(IMA) 등 사업자 신규 지정이 예정돼 있어 신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 속에 증권주는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전한 투자처’로 부각되기도 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소각 또한 진행 중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금은 줄지 않고 유통 주식 수만 감소해 주가 부양 효과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 밸류업 공시 이후 꾸준히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으며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또한 지난해 3년간 자사주 210만주를 분할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꾸준히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투자자들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 증시 활성화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는 점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최근 배당소득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한 'K-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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