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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후폭풍 거세다…중국발 규제 영향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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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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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에서 2800억 달러 증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19일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발 규제 강화 탓에 안 그래도 불안하던 시장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이 10% 이상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후 주요 거래소에서 4만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4월 중순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6만4829.14달러에서 약 40% 급락했다. 시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입방정에 이어 터진 또 다른 악재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머스크 대표는 환경적 악영향으로 테슬라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 도입을 번복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도입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밀어올린 요인 중 하나였기에 이 같은 발표는 시장 급락을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앞서 구입했던 비트코인의 매각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며 가격이 크게 흔들렸다. 

시장의 요동은 결국 중국 금융당국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19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가 전날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 결제기관 등 관련 기관의 가상화폐 관련 업무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온라인 결제 회사 등 관련 기관들은 앞으로 가상화폐 등록, 거래, 결제 등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된다. 또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 금융상품 발행도 할 수 없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에게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가상화폐 거래에 참여하지 말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후오비 ]


그러나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가상화폐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이듬해(2018년)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이 같은 규제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규제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당국의 이번 경고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후오비나 바이낸스 등 거래소에 영향을 미칠 것과 관련해서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봉황망차이징에 "이들 거래소는 합법적으로 운용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후오비와 바이낸스 등 거래소는 지난 2017년 중국 당국의 규제를 피해 서버와 주소를 해외로 이전해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규제 밖에 있는 시스템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급락은 최근의 강세장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조정이라는 반응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아 아야르 비즈니스 개발 부문장은 강세장에서 30~40% 하락이 "일반적(normal)"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를 돌파한 뒤 "매우 예상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7년 1월 강세장에서도 유사한 폭의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야르 부문장은 ″우리는 확실히 바닥에 가까워졌다"면서 ”바닥의 범위는 약3만8000달러에서 4만 달러 사이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래츠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4만 달러 정도를 바닥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금융·투자 서비스 업체인 갤럭시 디지털을 운영하는 노보그래츠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4만 달러에서 5만5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았다. 이어 “시장에서 다시 반등이 있을 것"이라면서 "추측만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며, 기관이 이미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고 이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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