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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진=연합뉴스]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자신의 법정증언을 허위 주장이라며 왜곡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한 검사장은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추 전 장관이) 제 법정 증언이 허위 증언이라고 사실과 다른 글을 이틀 연속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고 언급했다.
한 검사장은 본인 법정 증언이 7월29일 독직폭행 압수수색(2차)에 대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 지휘권 발동과 국회 발언 등 때문에 정치적 프레임 수사로 전환돼 방어권 필요성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이 국회에서 본인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법무연수원으로 좌천 발령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사실과 달리 이미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발언했다"며 "매번 자기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는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21일 자신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고검 차장검사 재판에 나와 "채널A 수사는 정치적 수사였고 (검·언유착) 프레임을 갖고 사건을 조작하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역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저는 범죄 소명도 없이 법무연수원에 모욕적으로 좌천됐다"며 "방어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전날 "한 검사장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정치적인 수사'였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바로잡는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승인·진행은 대검 부장회의와 중앙지검 수사팀의 증거와 법리에 따른 독자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고 지휘권 발동 이전에 진행됐다"며 "내가 수사지휘를 내린 것은 압수영장 집행 후인 지난해 7월2일"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역시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이동재 채널A 기자와 강요미수 공모 혐의에 대한 수사방해와 수사검사에 대한 고소와 소송 남발, 허위 증언 등으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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