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전서 부활 꿈꾸는 서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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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1-05-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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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 서형석 이글1·버디4 선두 나서

  • 2019년 이후 2년 만에 방어전

  • 지난해 11개 대회 모두 '컷 탈락'

  • 우승했던 대회서 부활 샷 날려

타구 방향을 노려보는 서형석[사진=KPGA 제공]

지난해(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한 서형석(24)은 모든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런 그가 2년 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 대회에서 부활 샷을 날리고 있다.

2021 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 첫날 경기가 27일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파72·7284야드)에서 열렸다.

첫날 결과 서형석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3언더파 69타)을 형성한 문도엽(30), 현정협(38), 이태훈(캐나다), 송기범(24)을 3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오전 대회장에는 비가 내렸다. 오후 조로 편성된 서형석은 비와 함께 1번 홀(파5)에서 출발했지만, 홀을 마칠수록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3번 홀(파3) 첫 버디를 낚은 그는 6번 홀과 8번 홀(이상 파4)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그는 12번 홀(파4) 버디를 더했다. 이후 5홀 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던 서형석은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챘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310야드(283m)를 날렸고, 두 번째 샷을 223야드(203m) 날려 깃대와 8.1야드(7.4m) 거리에 안착시켰다. 긴 이글 퍼트, 그는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홀 속에 공을 떨구었다.

스코어 카드(기록표)에 이글을 적으며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서형석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0%, 그린 적중률 88.89%의 통계치를 냈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한 서형석은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두었다. 2년 뒤인 2019년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나락으로 추락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컷 탈락의 고배를 들면서다.

부활 샷을 날리고 있는 그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게 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서형석은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감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집게 그립으로 바꾸면서 퍼트가 잘 됐다. 마지막 홀 7.4m 이글 퍼트를 떨구면서 끝났다. 타이틀 방어를 생각하기보다는 자신감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가 자신감을 언급한 이유는 지난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컷 탈락의 고배를 들면서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다.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지난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화도 났었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조금씩 좋아지면서 성적도 좋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래를 내다봤다. 이번에도 자신감과 함께다. 서형석은 "까다로운 코스다. 실수를 안 할 수는 없지만, 줄이려 노력하겠다. 실수하더라도 빨리 만회하겠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골프장이다. 자신감을 찾아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피니시 자세를 취한 김주형[사진=KPGA 제공]


한편, 부활을 저지하려는 세력이 서형석을 바짝 추격 중이다.

개막전(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문도엽은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더블 보기를 범하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현정협, 이태훈, 송기범과 나란히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추격할 채비를 마쳤다.

올해 준우승만 2회를 기록한 김주형(19)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때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겨울 윈터투어 1회에서 우승한 서명재(30)도 서형석을 향한 고삐를 당기고 있다. 그는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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