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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홍콩증시 주목하라... 항셍지수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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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5-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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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여년만에 개편된 홍콩항셍지수…42조원 자금 추종

  • 편입종목 확대, 가중치 변화, 신경제 비중 확대 등

홍콩 항셍지수 개편.


내달부터 홍콩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항셍지수가 50여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특히 최근 홍콩 증시에 몰려든 유망기업을 지수에 적극 반영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 개편안은 내달 7일부터 적용된다. 홍콩 항셍지수가 1969년 출범한 이후 52년 만의 개편이다. 

1969년 출범한 항셍지수는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벤치마크 지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홍콩항셍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만 약 380억 달러(약 42조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최근 풍부한 유동성, 위안화 강세, 저금리 기조 속 홍콩증시가 강세장을 보이는 가운데 항셍지수 개편이 이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홍콩항셍지수회사에 따르면 7일부터 항셍지수 편입종목은 55개에서 58개로 3개 더 늘어난다. 추가되는 종목은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중국 부동산기업 비자위안(碧桂園), 중국 신에너지업체 신이태양광(信義光能)이다. 이어 내년 중반까지 편입 종목은 80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현재 2배 수준인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항셍지수 편입 기준도 대폭 완화됐다. 시가총액과 상관없이 상장 후 최소 3개만 지나면 편입할 수 있다. 기존엔 시가총액이 업종내 5위권에 들어야 하고, 신규 상장기업의 경우 시총 순위 25위 이하면 상장 후 2년 후에야 비로소 편입 자격이 주어졌을 정도로 까다로웠다.

종목별 가중치도 바꿔서 모든 지수 편입 종목 가중치 상한선을 8%로 통일했다. 기존엔 알리바바·메이퇀 등과 같은 차등의결권 주식이나 2차 상장 주식은 가중치 상한선을 5%로, 일반 주식(10%)보다 낮게 책정해 항셍지수에서 실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가중치 조정으로 AIA나 텐센트 등의 대장주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알리바바·메이퇀 등 종목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또 업종 별로 대표 종목도 골고루 편입시키기로 했다. 기존에 금융업에 치중했던 것에서 IT·통신·에너지·의료바이오 등 신경제 종목도 골고루 지수에 편입되도록 한 것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는 이번 개편으로 항셍지수에서 금융업 비중이 기존의 41.2%에서 37.3%로 줄어드는 반면, 통신·의료바이오·IT·소비 등 신경제 비중이 기존의 40%에서 44%로 늘어날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항셍지수는 그동안 홍콩 주식시장의 신경제 발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2019년 홍콩증시에서 IT산업이 금융업을 제치고 최대 업종으로 부상했지만, 항셍지수에는 신규 상장한 IT기업이 편입되지 못했다. 항셍지수가 다른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에 비해 수익률이 좀처럼 부진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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