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P4G 능라도 사진' 논란에 "매우 유감...경위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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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6-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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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외교·한정애 환경 장관, 합동 브리핑

  • "미·중·일 정상 불참, 각국 정부판단 따른 것"

  • "존 케리 특사·리커창 총리 참석 긍정 평가"

  • "정부, 北과의 협력에 열려있어...계속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위성사진이 쓰인 것과 관련,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P4G 정상회의 사후 합동 브리핑을 열고 관련 질문에 "우리 준비기획단에서 끝까지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실수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오류 발생을 인지한 직후 필요한 수정 조치는 했다. 유튜브라든지 P4G 가상 행사장 플랫폼의 내용을 수정을 즉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번에 어떻게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경위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P4G 정상회의 개막식에서는 이번 회의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는데, 해당 영상에서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지가 서울임을 알리기 위해 남산과 고궁, 한강 등 영상이 잇달아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강의 여의도가 아닌 대동강의 능라도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전날 "줌아웃 효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시작점의 위성사진 위치가 잘못 표현됐다"며 "행사 직전까지 영상의 세부사항을 편집, 수정하는 과정에서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된 것으로서, 오류 발생 인지 후 해당 오류를 수정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또 미·중·일 정상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을 묻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각국에서 어느 분이 참석하는지는 각국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번 P4G 정상회의에 대한 미국 참여 결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의사를 밝히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대신 이번 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미 기후변화특사에 대해 "미국 국내 정치적 위상이 굉장히 크신 분"이라며 "실제로 미국의 대외 기후변화 협상을 대표하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어제 실시간 정상토론에서도 많은 실질적인 기여를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리커창 총리는 중국 최고국가행정기관의 수장"이라며 "환경문제를 포함한 모든 정부부처를 관여하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은 이런 국제회의에 국가주석과 총리가 교차 참석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며 "저희는 리커창 총리 참석에 대해서 매우 높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환경 협력을 한국정부 차원에서 진행할 모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 북한과의 협력이 열려있다"면서도 "다만 최근에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협력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어서 실질적인 협력이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계속 열린 입장으로 북한과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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