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전현직 직원 11명, KAIST에 발전기금 110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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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6-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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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약정식 개최... 크래프톤 선배들의 멘토링 공간도 마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IT 인재들이 모교에 산업계 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며 기부에 나서고 있다.

KAIST는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전·현직 직원 11명이 110억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고 4일 밝혔다.

크래프톤 직원 11명은 모두 KAIST 동문으로, 크래프톤을 창업한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55억원을 조성한 후 크래프톤이 동일한 액수를 출연했다. 장 의장은 지난해 1월 KAIST에 1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KAIST는 이번 약정금을 전산학부 증축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선배가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전산학부는 2016년에 450여명 규모에서 현재 900명을 넘어섰다.

전산학부 관계자는 “선도적인 인간 중심의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학생을 교육하고 더 많은 교원을 초빙하고 더 많은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공간 확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석영 전산학부장은 "장병규 의장의 지속적인 기부에 더해 여러 동문께서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ˮ며 "선배들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로 세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주위를 배려하고 섬기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ˮ고 말했다.

한편 KAIST 전산학부엔 동문들의 기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가 기부했고, 서하연·한동훈 전산학부 졸업생 부부가 기부에 동참했다. '쿠키런' 게임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에서는 06학번부터 16학번까지의 엔지니어 11명이 기부금을 전달했다.
 

KAIST 대전 본원[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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