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였을 때 강하다"…엔플라잉, 6년 만에 첫 정규 음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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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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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플라잉[사진=FNC 제공]


그룹 엔플라잉이 6년 만에 첫 정규 음반으로 가요계에 복귀한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엔플라잉의 정규 음반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 발매기념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음반 속 '달'의 의미는 밤의 세상을 구석구석 비추는 감시자를 상징한다. 엔플라잉은 정규 앨범을 통해 자유로운 움직임을 감시하는 달처럼 두려움에 갇혀 점점 작아지는 모습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약하는 내일을 그린다. 데뷔곡 '기가 막혀'부터 '뜨거운 감자' '옥탑방' 아 진짜요' 등 6년간 차근차근 딛고 올라선 음악 여정 자체가 담긴 음반이다.

이승협은 "이번 음반에는 '변하지 않는다면 바뀌는 게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엔플라잉은) 두려움과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그것을 동기 삼아 달까지 날아올라 달에 서겠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음반 제목은 '문샷(Moonshot)'이라는 곡의 가사에서 발췌했다. '문샷'은 달 탐측선 발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엔플라잉은 "저희의 행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달 위에 섰을 때 두려움과 사고 후유 장해(트라우마)를 이겨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샷'은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으로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야성미 넘치고 강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승협은 "'옥탑방'을 통해 엔플라잉을 알게 된 분들이 많아 '문샷'이 생소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데뷔 음반을 들어보시면 다양한 장르의 곡을 했다. 정규 음반이기 때문에 밴드 사운드가 강한 곡을 주제곡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맨 온 더 문'은 엔플라잉이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 음반이다. 10개의 곡이 담긴 이번 음반은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엔플라잉의 바람이 담겨 있다.

차훈은 "구성원 모두 각자의 영역에 관한 이해도와 실력이 탄탄해졌고 아직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기타 톤에 대한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라며 성장 과정을 짚었다.

회승 역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합을 맞췄고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고 생각한다.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한 수단을 함께 찾다 보니 시간에 맞는 결과와 성장이 이뤄졌다"라고 거들었다.

정규 음반 발매까지 긴 시간이 걸린 것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승협은 "예전에는 활동하면서 음반 단위에 대한 구분이 없었다. 싱글, 미니, 정규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활동을 하다 보니 '정규 앨범이 뜻 깊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2년 전부터 정규 음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곡으로 음반을 채우고 싶었다. 자작곡이 많아 추리기 어려웠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번 정규앨범에는 서동성과 유회승, 차훈 등 다른 멤버들이 참여한 곡도 앨범에 수록되며 음반의 의미를 더했다.

'파란 배경'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서동성은 "음악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록될 줄 몰랐다"라고 말했고, '플래시백'에 참여한 유회승은 "오랜만에 만든 음반에 자작곡이 실린 게 뜻깊다"라고 거들었다.

엔플라잉 구성원들은 밴드 그룹인 만큼 모였을 때 비로소 엔플라잉 다운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며 구성원들에 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재현은 "엔플라잉은 모였을 때 가장 강하다. '엔플라잉은 엔플라잉이구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유회승은 "이번 음반에 다양한 메시지를 담았다. 힘든 시기인데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펼쳤으면 좋겠다. 또 기다려 준 팬들에게는 앨범에 담은 메시지를 통해 기다린 것을 보답해주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정규 음반에는 '문샷' '에스크' '쉼표' '지우개' '유' '파란 배경' '이 별 저 별' '빈집' '너에게' '플래시백' 등 총 10곡이 수록되어있다.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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