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이달 14일 등교 확대와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달간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학교와 함께하는 이 검사는 7월부터 1개월간 기숙사 운영 학교, 특수학교 등 5개교 학생·교직원과 서울시교육청 연수원 연수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검사 방식은 콧 속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과 자가 채취가 가능한 타액 검사 등 두가지다. 비인두도말 방식은 기존 시범 운영 중인 이동식 PCR 검사와 비교해 검사 시간이 2~4시간가량 짧다. 다만 비용은 1인당 2만원으로 5명 단위에 7만5000원인 이동식 PCR 검사보다 비싸다.
타액 검사는 10명 단위 3000원으로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자가검사키트와 비교해 검사 시간이 최대 2시간가량 차이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비인두도말 방식 신속 PCR 검사는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고 기존 PCR 검사와 동일한 정확도로 가성비가 높다"며 "검사 용이성·정확성·경제성 등 종합적 검토를 통해 검사 대상과 상황에 따른 다양한 검사 방법으로 전면 등교에 대비한 학교 방역 체계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확진자 발생 학교 인근 학교 학생·교직원과 학원 강사 등을 대상으로 이동식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숙사 운영 학교 19개교, 5458명(학생 5146명·교직원 312명)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등교가 확대되는 중학교 중 학생 수 500명 이상인 190개교에 각 1명씩 방역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전체 학교에 각 2명 이상 방역인력도 둔다.
또 학생 수 850명 이상 초·중·고교 100곳에 학교보건지원강사를 추가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학생 수 1000명 이상인 학교에 강사 각 2명을 지원해 왔다.
이어 전면 등교가 시작되면 급식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3교대 이상의 분산급식을 실시해야 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보조인력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최근 관내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무증상 확진자였다"며 "이는 기존 중앙통제 중심 방역조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지방자치단체·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학교방역 안전망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며 "서울 학생들에게 하루빨리 학교 일상을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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