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콘월에 도착했다.
콘월 뉴키국제공항에는 박은하 주영국대사를 비롯해, 제인 하틀리 콘월 부주지사, 마이클 존 홀로웨이 외교부 장관 특별대표, 마틴 앨버리 지방의회 의원, 데이비드 해리스 지방의회 의원, 데렉 토머스 의원 등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영국 서남부 휴양지 세인트이브스의 콘월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3개 확대회의 세션에 참가해 한국판 뉴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회의에 한국·인도·호주·남아공 등 4개국 정상을 공식 초청했다. 인도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화상회의 형태로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건세션(1세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공급 확대와 공평한 접근을 위한 협력 방안, 미래 감염병을 대비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G7과 초청국들의 정상 및 배우자가 참석하는 정상만찬에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오전과 오후에 양자회담도 개최한다. 현재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호주, EU와의 양자회담 개최가 확정돼 있다.
특히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출국 전까지 한·일 양국이 공식 일정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일종의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태의 자리가 즉석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 소화 뒤에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13~15일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기간 중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각각 회담하고, 미하엘 루드비히 비엔나 시장 등을 접견한다.
이번 방문은 1892년 한·오스트리아 수교 체결 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국빈 초청했다.
15~17일 스페인 국빈 방문 기간에는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국빈 만찬,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상원 및 마드리드 시청 방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열리는 경제인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 순방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홍영표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건영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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