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압박에 로열더치셸 등 국제 석유 공룡들의 탄소배출량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국제 석유업계의 석유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해 이들의 탈(脫)탄소화 행보가 현재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로열더치셸이 회사가 보유한 미국 텍사스 유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이 미국 최대 유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매각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며 로열더치셸 측이 여러 구매자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로열더치셸 측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미국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 내 소유한 26만 에이커(약 3억평)에 달하는 유전지대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로열더치셸의 미국 유전 매각 검토는 지난달 네덜란드 법원 판결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달 27일 로열더치셸에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할 것을 명령했다.
로열더치셸은 앞서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0%, 2035년까지 45%, 2050년까지 100%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법원은 로열더치셸의 더욱 적극적인 탄소배출량 감축을 주문했다.
당시 소송은 지난 2019년 4월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 '그린피스' 등 7개 국제환경단체가 네덜란드 시민 1만7200명의 뜻을 모아 제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로열더치셸의 화석연료 개발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위협, 인권과 삶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며 탄소배출량 추가 감축을 요구했었다.
로열더치셸 투자자들 역시 회사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화석연료 투자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와 수소 및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로열더치셸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 자금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6%를 차지했던 퍼미안 분지 유전을 매각하려 한다는 얘기다. 외신에 따르면 로열더치셸의 텍사스 유전 매각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1600억원)로 추산됐다.
지난해 로열더치셸의 퍼미안 분지 내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은 하루평균 19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퍼미안 분지는 미국 최대 유전지대 하루평균 450만 배럴을 생산, 미국 전체 생산량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로열더치셸 이외 토탈에너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도 석유 및 가스 관련 자산 규모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은 최근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에너지 기업 7X 에너지의 태양에너지 사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국제 석유 대기업의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기술에 대한 지출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예상의 최대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석유 생산량이 연간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인 헬레닉쉬핑뉴스는 국제 석유공룡들의 '탈탄소화' 움직임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급등을 경고했다.
에너지 및 천연자원 자문업체인 우드맥킨지는 "(석유업계의) 탈탄소화 움직임은 의도치 않은 (원유) 가격 변동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맥킨지는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석유 및 가스 수요가 줄어들면 유가 하락의 압력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2050년에도 올해만큼 전체적으로 많은 석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너지기업의 탈탄소화 행보가 국제유가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장은 당분간 원유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돼 올여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로열더치셸이 회사가 보유한 미국 텍사스 유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이 미국 최대 유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매각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며 로열더치셸 측이 여러 구매자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로열더치셸 측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미국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 내 소유한 26만 에이커(약 3억평)에 달하는 유전지대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로열더치셸의 미국 유전 매각 검토는 지난달 네덜란드 법원 판결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달 27일 로열더치셸에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할 것을 명령했다.
로열더치셸은 앞서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0%, 2035년까지 45%, 2050년까지 100%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법원은 로열더치셸의 더욱 적극적인 탄소배출량 감축을 주문했다.
당시 소송은 지난 2019년 4월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 '그린피스' 등 7개 국제환경단체가 네덜란드 시민 1만7200명의 뜻을 모아 제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로열더치셸의 화석연료 개발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위협, 인권과 삶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며 탄소배출량 추가 감축을 요구했었다.
로열더치셸 투자자들 역시 회사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화석연료 투자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와 수소 및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로열더치셸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 자금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6%를 차지했던 퍼미안 분지 유전을 매각하려 한다는 얘기다. 외신에 따르면 로열더치셸의 텍사스 유전 매각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1600억원)로 추산됐다.
지난해 로열더치셸의 퍼미안 분지 내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은 하루평균 19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퍼미안 분지는 미국 최대 유전지대 하루평균 450만 배럴을 생산, 미국 전체 생산량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로열더치셸 이외 토탈에너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도 석유 및 가스 관련 자산 규모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은 최근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에너지 기업 7X 에너지의 태양에너지 사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국제 석유 대기업의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기술에 대한 지출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예상의 최대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석유 생산량이 연간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인 헬레닉쉬핑뉴스는 국제 석유공룡들의 '탈탄소화' 움직임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급등을 경고했다.
에너지 및 천연자원 자문업체인 우드맥킨지는 "(석유업계의) 탈탄소화 움직임은 의도치 않은 (원유) 가격 변동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맥킨지는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석유 및 가스 수요가 줄어들면 유가 하락의 압력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2050년에도 올해만큼 전체적으로 많은 석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너지기업의 탈탄소화 행보가 국제유가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장은 당분간 원유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돼 올여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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