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하반기 전망… “미국 긴축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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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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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하반기 낙관적으로 점쳐

  • 거시 경제 회복세 뚜렷, 안정적 흐름 기대

  • 신에너지차, 커촹반 강세 전망

중국증시 [사진=바이두]
 

중국 증권사와 전문가들이 하반기 중국 A주(본토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다.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완화 등 영향으로 안정적인 장세가 연출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 걷힐 것... A주 '구조적 장세' 전망
중국 A주는 올 상반기 등락을 반복하는 조정세를 연출했다. 15일 오전장 기준,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의 2021년 상승 폭은 각각 2.45%, 1.34%를 기록했다. 다수 증권사들은 중국 증시가 하반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구조적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는 △상반기 시장을 흔들었던 인플레이션 우려의 완화 △경제 회복세 유지 △신에너지차, 신소재 등 성장주의 강세 등이 꼽혔다. 

중국 국신증권은 하반기 거시 경제 전망에 대해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 있다”며 “2분기 이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PPI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하면서, 상승폭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중국 PPI는 올해 들어 급격히 반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국신증권은 7~8월 당국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PPI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신증권은 “중국 A주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이후 조정장에 들어섰다”며 “2분기 이후부터는 조정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경기 정상화에 따라 연내 큰 폭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광대증권은 “연간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당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며 “수출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경제 회복이 이어져 A주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신에너지차 관련 종목 주목... 美 연준 긴축 전환은 변수
업종별로는 신에너지차와 신소재 등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중신건투증권은 “하반기 신에너지차와 신에너지 업종이 장기적인 성장 공간을 갖추고 있는 업종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에너지차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광발증권도 바이주(고량주) 등 고급 주류 종목과 함께 신에너지차, 리튬배터리 관련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신에너지차, 신소재 관련 업종이 많이 상장돼 있는 커촹반의 강세가 전망되기도 했다. 절상증권은 “커촹반 강세장이 이미 시작됐다”며 “커촹반은 최근 5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기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연준의 긴축 전환은 A주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이에 따라 중국 채권 시장의 수익률 상향 공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중국 안신증권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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