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카드업계, ‘車 할부’ 주도권 두고 ‘신한-KB’ 각축전 치열…삼성은 나홀로 후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21-06-28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수익규모는 신한·증가폭은 KB가 앞서

  • 3위 우리카드, 수익 79억원으로 삼성 압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을 두고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이 여전히 1등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KB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며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권 경쟁에선 우리카드가 삼성카드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리며 우위를 확정 짓는 모습이다. 삼성의 관련 수익성이 나홀로 악화된 탓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6개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우리, 롯데, 하나카드)의 지난 1분기 관련 합산 총 수익은 708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649억400만원)보다 9.2%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신한카드(324억3100만원)와 KB국민카드(258억3900만원)가 82.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나간 셈이다.

양사 간 주도권 경쟁도 한층 과열됐다. 수익 규모 자체는 신한이 컸지만, 증가폭은 KB가 월등히 앞섰다. KB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6.8%에 달한 반면, 신한은 4.8%에 그쳤다. 총 증가액 역시 KB(37억1700만원)가 신한(14억7400만원)을 상회했다.

자산을 놓고 살펴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체 자산 중 양사(7조865억5100만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8.6%에 달했다. 규모는 신한(3조6027억3500만원)이 KB(3조4838억1600만원)를 앞섰고, 증가폭은 KB(5636억1800만원)가 신한(4256억7600만원)을 앞질렀다.

3위권 경쟁에선 우리카드가 79억8100만원의 수익을 내며 삼성카드(36억7600만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우리의 수익은 작년보다 34%나 늘어난 반면, 삼성은 오히려 34.1%가 줄었다. 해당 사업 수익이 줄어든 건 전체 카드사 중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의 수익성은 작년 4분기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자산규모도 우리(1조1668억6800만원)가 삼성(5976억9700만원)을 두 배가량 상회했다. 우리의 총자산은 작년보다 45%가 늘었고, 삼성은 19.9%가 줄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측은 “작년 말 실시했던 할부 채권 유동화로 인해 잔고 및 수익이 일부 감소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며 차 할부를 다시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롯데카드의 1분기 수익은 8억2600만원으로 작년(2억8700만원)보다 187%가 늘었다. 총 자산도 514억4200만원에서 1032억1500만원까지 개선됐다.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뛰어든 하나카드는 총 자산 574억5000만원, 수익 1억2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차 할부 금융은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이르는 카드업계의 대표적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힌다. 신차 외 중고차와 전기차까지 더해질 경우,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캐피털 업계와의 각축전도 한층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차 할부금융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시장”이라며 “향후 안정적 성장을 위해 각사들은 공격적인 금리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