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시장 추세에 힘입어 IPO를 향한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주목받은 디지털 관련 기업들의 상장과 더불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상장이 잇단 것도 올해 IPO 열풍에 한몫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기업공개 바람은 신재생에너지와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확산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런 아스 아시아(일본 제외) 금융그룹장은 "올해 상반기에 뉴욕뿐만 아니라 홍콩 주식시장에서 IPO는 활황을 맞았으며, 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시대마저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IPO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상장 뒤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시장으로 몰려드는 기업들이 많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업들 선정에 좀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26%나 급락한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 기업 딜리버루를 비롯해 보험스타트업인 오스카 헬스 역시 상장 뒤 40%나 급락했다.
이처럼 시장이 다소 흔들리자 러시아의 노드골드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보험 업체인 인액트 홀딩스, 지리자동차 등 일부 기업들은 IPO를 연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IPO가 쏟아져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고 까다롭게 투자 대상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 바람이 불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투자도 최근에는 시들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SPAC 상장이 IPO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 됐지만, 2분기에는 13%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SPAC 열기가 시들해진 배경에는 주춤한 주가 상승과 당국의 규제 강화 등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상승과 함께 IPO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IPO로 유입되는 금액은 2007년 420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그룹의 롭 리치 유럽자기자본시장 책임자는 IPO 호황은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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