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비대면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전 대표 출마영상 갈무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으로 '중산층 비중 70%'와 '개헌을 통한 토지공개념 정립' 등을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전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10년 전 65%였던 중산층이 지금 57%로 줄었다"며 "줄어든 중산층 비중을 70%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지고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진다"며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사회가 위기에 강해진다"고 했다. 이어 "중산층이 두터워지려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야 한다"며 "IT, 바이오, 미래차, AI(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강하게 육성하고, 지구를 지키는 그린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금수저, 흙수저가 세습되지 않아야 한다"며 "계층이동이 더 활발해지기 위해 일자리와 세제, 복지가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개헌을 통해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가 내 삶을 지켜주지 못했다. 이제 내 삶을 지켜주는 정치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공개념이 명확해져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누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헌법에 나오는 행복 추구, 균형 발전, 국민 주권, 기회균등, 평등이 창백한 관념에 머물지 말고 생명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신복지 △중산층 경제 △개헌 △신외교 △문화강국 등 5대 정책 비전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경선캠프는 이날 발대식과 함께 캠프명을 '필연 캠프'로 정해 발표했다. 캠프 총괄에는 5선의 설훈 의원이, 총괄본부장은 박광온 의원이, 상황본부장은 최인호 의원이 맡는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은 정무실장으로 선임됐다. 비서실장은 이훈 전 의원, 수행실장은 오영환 의원, 수석대변인은 오영훈 의원, 대변인은 배재정 전 의원이 맡았다.
한편 대선 출마 선언식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 9명 중 가장 늦게 대선 출마 선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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