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호주 근해에서 실시되는 미국·호주·일본과의 4개국 연합 해상훈련 '퍼시픽 뱅가드 2021'에 참가 중이다.
호주 해군에 따르면 미국 7함대 주관으로 호주에서 이날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퍼시픽 뱅가드'(Pacific Vanguard·태평양 선봉) 해상 연합훈련에 한국과 미국 해군,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들이 지난 3일 호주 시드니항에 입항했다.
퍼시픽 뱅가드는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연합 훈련이다. 2019년과 지난해는 괌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호주로 장소를 옮겼다. 우리 해군은 올해 '퍼시픽 뱅가드' 훈련에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1척(왕건함)과 해상작전헬기 1대, 그리고 병력 200여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은 라파엘 퍼랠타함, 호주 해군은 브리즈번함, 일본 해상자위대는 마키나미함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자유공방전, 대잠수함 작전, 해상기동군수훈련, 통신훈련 등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미국과 호주가 주도하는 해상 연합훈련에 잇달아 참가하면서 미국·일본·호주가 인도와 함께 '쿼드'와 함께 중국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해군은 미국과 호주가 이달 중순께 호주 영해에서 공동 실시하는 연합훈련 '탤리스먼 세이버'에 한국형 구축함 1척을 보낼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퍼시픽 뱅가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해 실시하는 훈련이 아니다"며 쿼드 가입국과 함께 중국 견제에 나선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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