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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상북도, 강원도, 충청남도에 위치한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역과 비교하면 규제가 덜하고 집값이 저렴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에서 5월 사이 전국에서 총 31만5153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4만9641건보다 9.86%가량 줄어든 수치다.
반면 경상북도, 강원도, 충청남도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경상북도는 1만3151건에서 1만7838건으로 35.64% 늘었으며 강원도 또한 9300건에서 올해는 1만2487건으로 34.27% 늘었다. 충남은 1만4087건에서 1만8280건으로 29.77%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거래가 위축되고 있지만 경북, 강원, 충남은 아파트 거래가 많아지는 등 풍선효과가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 대형건설사 분양물량도 다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은 커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부동산 규제 영향 또한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통도 좋아질 전망이다. 경북 포항에서 강원 동해를 잇는 동해선 전철화 사업이 2022년 개통 예정이며,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동해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강릉과 인천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사업도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부진하던 집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20년 7월 사이 경북 아파트는 10.44% 가격이 하락했었고 충남지역(-5.57%)과 강원지역(-6%)도 아파트값이 떨어졌었다. 그러나 2020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은 각각 10.9%, 8.28%, 6.98% 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분양시장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강원도 춘천시에서 분양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31.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분양된 '경산 아이파크'도 7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219명이 몰리며 7.01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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