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올해 유치원생을 포함한 서울 학생·학급 총수가 감소했다. 대신 황금돼지띠(2007년생·현 중2) 영향으로 중학생 수만 반짝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유치원, 초·중·고교(특수·각종학교 포함) 학급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매 학년도 3월 10일 기준 총 216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 수는 2160개교로 전년(2156개교) 대비 4개교 증가했다. 이 중 초·중·고교는 총 1316개교로 같은 기간 2개교가 더 생겼다. 초등학교(607개교)와 고등학교(320개교), 특수학교(32개교), 각종학교(16개교)는 변동이 없었고, 중학교가 389개교로 2개교 늘었다.
유치원(796개원)도 지난해보다 2개원 증가했으나, 2017년과 비교하면 86개원(9.8%) 적은 수치다. 다만, 공립유치원은 전년 대비 19개원(7.4%) 증가하는 등 4년 전보다 68개원(32.7%) 많아졌다.
문제는 학생·학급 수다. 학교는 늘었지만 학급 수는 전체 4만928학급으로 전년(4만1384학급)보다 456학급(1.1%)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1만8396학급으로 지난해보다 165학급(0.9%) 줄었고, 중학교(8563학급)와 고등학교(9194학급)도 각각 99학급(1.1%), 130학급(1.4%)이 사라졌다. 유치원은 3712학급으로 62학급(1.6%) 감소했다.
학생 수는 전체 90만4705명으로 1년 전(92만3388명)보다 1만8683명(2.0%) 줄었다. 초·중·고교만 놓고 보면 총 82만7534명으로, 같은 기간 1만3566명(1.6%) 감소했다. 초등학생(40만808명)이 8728명(2.1%), 고등학생(21만6497명)이 7986명(3.8%) 적어졌다.
반면 중학생 수는 21만229명으로 전년 대비 유일하게 3148명(1.5%) 늘었다. 황금돼지띠 해인 2007년 태어난 중2 학생들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과밀학급 논란 속 학급당 학생 수는 초·중·고교 평균 23.8명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같았다. 초등학교가 22.8명으로 0.2명(0.9%) 감소했고, 중학교는 25.5명으로 0.7명(2.8%) 증가했다. 고등학교는 24.2명으로 0.6명(2.4%)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일관된 정책 방향이자 현 정부에서도 추진 중인 국정과제"라며 "서울 학급당 학생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초등 21.1명·중등 23.3명)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학교 내 거리두기 등을 고려해 학급 수를 최대한으로 편성했다"며 "기존학교 내 공간 재배치 등을 통해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과밀학급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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