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와 웅진씽크빅의 3분기 실적이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학습지를 비롯한 주력 사업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아동수당 확대와 출생률 회복세가 맞물리며 내년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매출은 16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3분기 영업실적은 3000만원 손실로 잠정 집계돼 적자 전환했다.
대교의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이 부진에 빠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눈높이·써밋·솔루니 등 회원제 교육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44.8% 급감했다.
웅진씽크빅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웅진씽크빅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 줄고,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웅진씽크빅 역시 주력 사업 성적이 저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인 스마트올 부문 매출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하고, 학습지 스마트씽크빅·씽크빅 부문 매출액은 464억원으로 9.5%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도 실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유·초·중·고교생은 555만1250명으로 지난해 13만3495명보다 2.3% 감소했다. 유치원생은 전년보다 3.4% 줄어든 48만1525명, 초교생은 6.0% 줄어든 234만5488명에 머물렀다.
업계는 아동수당 확대 등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7세에서 2026년 만 8세 이하까지 확대하고, 임기 내 12세 이하까지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동수당은 부모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전국 만 7세 이하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8~2021년 가계동향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탓에 전반적인 가계 소비는 줄었지만, 아동수당을 받은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자녀의 문화·여가비 지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문화·여가비 가운데도 학습 관련 소비가 특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동수당 지급이 확대되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한층 줄면서 학습지 쪽으로도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생률 회복도 향후 사업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의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86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7963명보다 6.8% 증가했다. 누계 기준 출생아 수 증가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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