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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요기요' 인수하나…편의점 거점사업 시너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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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7-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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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강점 활용한 '퀵커머스' 차별화 전략

  • 전국 1만5000개 소매점 잇는 촘촘한 물류망 필요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 후보로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떠오르고 있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 서비스) 역량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요기요 인수는 GS리테일의 목표 달성에 날개를 달아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요기요 매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과 손잡은 사모펀드 운용사로는 퍼미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컨소시엄의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설에 대해 "인수 관련 컨소시엄 참여 등을 검토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요기요가 시장에 나왔을 당시 롯데와 신세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 적도 있지만 두 기업 모두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GS리테일이 지난달 22일 론칭한 우딜-주문하기앱과 우친배달자 이미지.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의 인수전 참여는 치열해진 배달 시장과 관련이 있다. GS리테일은 대표 경쟁력으로 '퀵커머스'를 내세우며, 배달 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통합GS리테일은 지난 1일 출범을 알리면서 사업간 시너지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연면적 40만㎡가 넘는 전국 60개 물류센터망과 배송 차량 3300여대, 인력 22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고, 지난달에는 자체 배달 플랫폼 '우딜-주문하기'를 론칭했다. 우딜 주문하기는 론칭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이용자 10만명을 모았다.

하지만, 시장 주도권을 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GS리테일의 핵심 차별화 역량은 편의점 'GS25'·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5000개 소매점 인프라인데, 이를 활용하려면 배송 물량을 소화할 퀵커머스 플랫폼과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오프라인 거점과 요기요의 촘촘한 배달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편의점 GS25의 매출 방어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 'B마트'·요기요 '요마트'·쿠팡이츠 마트 등 배달앱이 즉시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편의점은 위협받고 있다. 

퀵커머스 시장은 출점 제한이나 유통산업발전법과 같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퀵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99% 소비자에게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물류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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