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 자체에 대한 일본 국내의 반응이 싸늘하자, 본인의 정계 복귀에 흠이 잡힐까 봐 참석을 거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던 2013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출석해 대회 유치에 나섰다. 게다가 현재까지 조직위의 명예 최고 고문 자리도 맡고 있어 불참할 명분마저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개막식에 참석하는 행정 수반급 국가 정상은 차기 하계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뿐이다.
인터넷상에서는 아베 전 총리 불참을 두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림픽 개최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팽배하다. 개막식과 관련된 기사에는 "일본의 안 좋은 점이 응축된, 거금을 들여 온 세상에 창피를 당할 이벤트가 드디어 시작되는구나!", "올림픽 자체에 이제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어떤 창피를 당할지 기록하기 위해서 녹화 예약은 해놓았다"라는 자조 섞인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최근 올림픽 개막식과 관련해 관련자들이 줄줄이 사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성 차별, 장애인 차별, 인종 차별 이런 문제로 줄줄이 사임하고 있는데 (올림픽을) 연다니 다른 나라에 부끄럽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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