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 '망언 논란' 소마 주한 총괄공사에 귀국 명령...외교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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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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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 "외무성, 소마 공사 1일부로 귀국 명령" 보도

  • 외교부 "사실로 확인...구체 내용은 日 정부 밝힐 사안"

주한 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한·일 관계와 관련해 국내 언론 매체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망언 논란을 빚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1일부로 귀국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소마 공사가 지난달 15일 한국 취재진과의 식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대일(對日) 외교를 가리켜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귀국 명령을 내렸다.

신문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경우 대개 2년 주기로 인사이동을 했다며 소마 공사가 지난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해 2년이 지난 만큼 그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구체 내용은 일본 정부가 밝힐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과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간 우리 정부는 일측에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소마 공사에 대한) 귀국 명령이 내려진 만큼 (소마 공사) 출국이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마 공사 발언 논란은 한·일 외교 당국이 도쿄올림픽 계기 양국 정상회담을 논의하던 가운데 빚어졌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오전 즉각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하고 일본 정부에 사실상 소마 공사 경질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양국 정상회담 개최 결정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같은 달 19일까지도 유감 표명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소마 공사가 문 대통령과 한국의 대일 외교를 비하한 데 대해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역시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에 청와대는 한·일 관계 악화로 정상회담 성과 도출에 어려움을 겪던 와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진 소마 공사 발언을 이유로 들어 정상회담 개최를 거부했다.

다만 양국은 정상회담 논의 과정에서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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