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연구 역량을 세계에 입증했다.
네이버는 올해 7월까지 CVPR, ACL, AAAI, ICLR 등 글로벌 AI 학회에서 총 51건의 정규 논문이 채택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상반기에만 43건이 채택됐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한 논문 수와 유사한 수준이다.
네이버는 음성 분야의 최고 학회인 ICASSP와 인터스피치(Interspeech)에서 각각 9개의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에는 최고 권위의 컴퓨터비전 학회인 ICCV에서 8개의 논문 발표가 확정됐다.
네이버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 등을 이번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네이버는 연세대와 고려대, 인하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AI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고,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각각 100여명 규모의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해외에선 베트남의 하노이과학기술대(HUST), 우정통신대학(PTIT)과 공동연구센터를 세우고, 최근에는 독일의 튀빙겐대학과 ‘신뢰 가능한 AI’ 연구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조경현 뉴욕대 교수, 앤드루 지서만 옥스퍼드대 교수, 주준얀 카네기멜론대 교수 등 AI 각 분야의 권위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은 “네이버의 AI 연구는 학술적 기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에 녹아 들어가 사용자 가치로 이어진다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두 AI 기업으로서 깊이 있는 중장기 선행 연구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AI 기술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의 기술 개발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 총 9건의 AI 논문을 등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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