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격장에서 날아든 도비탄에 자동차가 파손됐지만, 해병대가 소주 한 상자로 무마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경북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이장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해 7월쯤 수성리사격장에서 해병대 훈련을 대대적으로 했는데 마을주민이 자기 집 마당에 주차해놓은 자동차가 탄환에 맞아 망가졌다고 했고, 정말 실탄으로 차 번호판에 탄환 구멍이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해병대·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나와 조사했다"며 "그런데 조사 후 해병대에서 나온 군인이 번호판을 교체해주겠다고 한 후 소주 1박스를 주고 갔다. '술이나 마시고 화 풀고 잊으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고 밝혔다.
A씨는 "1년이 지나도록 책임자 사과도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도 없었으며, 아무런 사고에 대한 예방조치도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인근 주민들을 무시하듯 올해 7월에는 피탄지 주변 마을에 사전 알림·협의 없이 이전에 없던 아파치헬기가 오류리 상공을 날아다니고, 야간 사격훈련까지 했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수성 사격장은 아파치 헬기 사격 등이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겪고 있는 곳"이라며 "해당 청원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답변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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