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에 따르면,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나무 높이 16.87m, 밑동 둘레 1.13m이며, 수령(나무 나이)은 290년 정도다.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급경사지와 암석지의 불리한 환경에서 오랜 세월 자생하면서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외형적으로 건강하고 웅장한 수형을 이루는 등 자연경관과 학술 면에서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경관을 이루는 대표 수종이자 상징목이다.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특히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작년에 지정된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에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숨은 자연유산을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문화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육환경 개선, 관람환경 정비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