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도내 소부장 기업 대표 또는 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부장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소부장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등을 위해 연 이날 간담회는 이경환 제이쓰리 대표이사의 ‘일본 수출규제 위기 대응 시사점’ 발표, 양 지사 주재 간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소재·부품 수출 규제를 느닷없이 시행했다”라며 “국민·기업·정부는 혼연일체로 대응했고, 범국가 차원에서 소부장 공급 안정화 대책 수립과 기술 개발, 수요-공급 기업 협력, 인허가 특례 등 전방위 지원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지금 중앙정부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극복은 물론, 전 세계 1등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지난해부터 발표 시행하고 있다”라며 “이는 소부장 자립 경험을 토대로 대응을 넘어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충남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등 전국 5개 단지를 정부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 사실을 언급한 뒤 “소부장 특화단지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민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산업 관련 가치사슬이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집적화된 단지로 향후 지역의 발전이 기대된다”며 “충남도도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와 함께 “충남도정의 가장 큰 목표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며, 그 핵심은 ‘선순환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이라며 “소부장 기업이 더 좋은 환경에서 충남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소부장 기업은 총 262개로, 천안 117개, 아산 86개, 당진 15개, 서산 1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에 따르면, 국내 소부장 산업은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2년 동안 △불화수소 등 수출 규제 3대 품목 공급망 안정 달성 △소부장 100대 품목 대일 의존도 완화 △소부장 상장기업 매출액 20.1% 증가 △소부장 무역수지 흑자 전 산업 대비 2.69배 △소부장 으뜸기업 시가총액 101.8% 상승, 소부장 시총 1조 원 클럽 2.4배 증가 △소부장 산업 인식 제고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는 천안·아산 6개 산단 695만 6354㎡ 규모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산업부에 지정을 신청하며 선정됐다.
비전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혁신클러스터 육성’으로, 2029년 목표는 △소부장 전문기업 90개사 육성 △투자·유치 1500억원 △신규 고용 8200명으로 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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