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이날 발간한 ‘8월 경제 브리프’에서 “하반기 국내 경제는 글로벌 수요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고 소비도 가계의 초과저축과 추경을 기반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여 상반기와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백신 접종 가속화,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지난 5월 연구소가 국내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3.3%→4.3%) 당시 전제했던 경로와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경제는 글로벌 수요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고 소비도 가계의 초과저축(60조원 추정)과 추경(1차 3월 14조9000억원, 2차 7월 34조9000억원)을 기반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여 하반기 전체로는 상반기와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유지하되, GDP 지출항목별로는 소비·설비 투자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수출·건설투자는 하향조정했다. 소비·설비의 경우 예상보다 개선된 2분기 소비, 투자 실적을 반영했으며 수출·건설투자는 하반기 글로벌 교역 증가세 둔화와 예상보다 부진했던 2분기 건설지표를 반영한 결과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과 원자재 가격 오름세, 수요측 물가 하방 압력 완화를 반영해 기존 1.9%에서 2.2%로 수정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올해 취업자 예상치를 기존 24만7000명에서 33만명으로 확대 조정했다. 백신 접종 가속화로 도소매·숙박·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수출 회복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제조업 일자리 부진 완화, 주요 기업 들의 신규 채용 재개 등이 예상치 수정에 영향을 줬다.
연구소는 “경상수지는 국제 유가 상승에도 수출 호조, 해운업 호황, 대외투자수익에 힘입어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통합재정수지는 세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1~2차 추경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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