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한국 주도로 구성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가국들에 북한의 참여를 끌어내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문 2차관은 전날 저녁 화상으로 개최된 이 협력체 4차 회의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북한 참여 견인 노력을 계속 함께 경주하자고 당부했다.
최 차관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국가간 연대·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됐다"며 "협력체가 동북아 역내 보건안보 협력의 구심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참여국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협력틀 구축, 모범 협력사례 축적, 신규 사업 발굴·시행 등을 지속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동북아 지역의 초국경적 보건안보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자 지난해 12월 출범한 협력체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기존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격상됐다.
향후 북한이 회의에 참여할 경우 한미 양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논의 중인 보건 및 감염병 방역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그간 논의를 바탕으로 의료방역 물품 공동 비축제의 점진적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교육·훈련 웨비나 개최, 신속통로 원칙문서 채택 등 구체적 성과를 연내 도출하기 위해 더 노력하기로 했다. 또 최근 한국과 몽골 간 의료방역 물품 공동 비축제 시범사업을 평가하고, 이를 여타 참여국으로 확대하는 데 공감했다.
외교부는 "실질 협력 사업 가동 가속화, 연내 운영세칙 채택 등을 통해 협력체가 보다 내실 있게 제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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