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이달 5일까지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의 도입 일정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모더나가 백신 공급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냐’라는 질의에 “아니다”라면서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모더나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고, 곧 들어오는 대로 상세하게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7~8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늦추자 우리나라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그 결과 모더나는 9월 5일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지난 23일 101만회분이 들어왔고 아직 600만회분이 남았다.
우리나라 대표단과 모더나는 701만회분의 공급에 대해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고, 이메일(전자우편) 등을 통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정부는 701만회분의 백신 공급은 확정적인데,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부가 모더나 측과 국내에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이날 “정부는 수 차례 국내 생산분을 직접 공급하는 것을 모더나사, 삼성바이로직스에 계속 요청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바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모더나사와 백신 위탁생산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백신 수억회분을 생산하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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