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월 13일~17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낙폭은 2.41%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3613.97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역시 각각 일주일간 2.79%, 1.2%씩 하락해 1만4359.36, 3193.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푸젠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진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10일 푸젠성 푸톈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신규 본토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주도 코로나19 관련 소식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푸젠성 중심으로 보였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른 성(省)에까지 번지면서다. 지난 20일부터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푸젠성에서 13명, 헤이룽장성에서 3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 0시 기준 11일간 39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헝다는 당장 오는 23일 역내·외서 발행한 채권 2개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중국 역내 위안화 채권에 대한 2억3200만 위안(약 424억원)어치 이자, 역외 달러채에 대한 8350만 달러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이어 29일에도 달러채에 대한 4750만 달러 이자 지급이 예정돼 있다. 향후 30일 이내 이자를 지불하지 않으면 디폴트로 처리된다.
헝다그룹은 22일 성명을 통해 지난주 거래 정지됐던 20헝다04채권의 이자를 23일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헝다그룹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헝다 디폴트 위기가 중국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중국 은행권의 자산은 45조 달러 규모이며 부채는 30조 달러 규모"라면서 "350억 달러 규모 은행 대출을 포함한 헝다의 채무는 상황을 바꾸게 할 만큼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역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헝다의 위기가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에도 파장을 미칠 경우에만 디폴트 방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MLF를 통해 6000억 위안(약 109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입찰금리는 기존과 동일한 2.95%를 유지했다. 아울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맞아 유동성이 경색될 것을 우려해 이번 주에도 인민은행이 유동성 주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한 주간 인민은행은 19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유입했다. 이는 지난 1월 22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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