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2월 30일~1월 3일) 중국 증시가 각 증권사들의 새해 낙관적 전망세 속 연말연시 랠리 장세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95% 상승한 3400.14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선전성분지수는 0.13% 오른 반면, 창업판 지수는 0.22% 하락했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이슈는 중국의 12월 제조업 경기 지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2월 제조업 PMI가 전달(50.3)보다 소폭 오른 50.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위축과 경기 확장의 기준이 되는 50을 석 달째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일 발표하는 12월 민간 제조업 PMI도 전달(51.5)보다 상승한 51.8로 예상했다.
트럼프발 리스크 우려에도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중국 증시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내년 3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재정적자율 인상, 특별국채 발행 등과 같은 경기부양책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데다가, 적당히 완화한 통화정책 기조 속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려되며 중국 성장동력인 수출 모멘텀이 약화할 순 있지만,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과 산업 기술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중국 증시에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중국 현지 증권사들은 "(강세장) 출발점에 섰다(중신증권)", "고비는 넘겼다(중국국제금융공사)", "정책발(發) 불마켓(강세장)이 궤도 위에 있다(광다증권)" 등의 표현으로 내년 중국 증시가 '느린 소(완만한 강세장)'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수익률을 2025년 7%, 2026년 10%로 예상했다. MSCI 중국 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15% 오른 상태다.
한편 중국 본토 증시는 신년 연휴로 새해 1월 1일 하루 휴장해 2일부터 개장한다. 홍콩 증시는 이보다 앞선 12월 31일 오후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휴장하고, 이 기간 상하이·선전과 홍콩 교차거래 채널인 후강퉁·선강퉁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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