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로 전 세계 증시가 한산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26일 중국증시 역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73포인트(0.14%) 오른 3398.08, 선전성분지수는 70.87포인트(0.67%) 상승한 1만673.9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5포인트(0.05%), 8.55포인트(0.39%) 상승한 3987.48, 2209.85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마중물'인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을 확대하기로 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지방정부 특별채권의 용처를 투자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 등으로 확대하고, 채권 발행과 자금 분배를 가속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정부 특별채권 관리 메커니즘 개선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에 사상 최대인 3조 위안(약 599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중국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9%로 0.1%포인트 상향했다.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구리 케이블 관련주가 9% 가까이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진신눠(金信諾), 보촹커지(博創科技), 자오룽후롄(兆龍互連)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양책 기대로 소비 전자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잉퉁퉁쉰(瀛通通訊), 룽치커지(龍旗科技)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한편 홍콩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날까지 휴장한다. 내일(27일) 개장을 앞두고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기업가치 40억 달러의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에 투자자들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약 11% 상승했다. 시장가치는 2000억 달러(약 293조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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