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다시 살아난 부양책 기대에 반등…상하이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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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2-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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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中 내년 3조위안 특별국채 발행 전망...역대 최대 규모"

  • 본토 투자자 유입에...홍콩 항셍지수 2만선 탈환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내년에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주요 주가지수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0.72포인트(1.26%) 오른 3393.53, 선전성분지수는 134.03포인트(1.27%) 상승한 1만671.4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0.12포인트(1.27%), 25.60포인트(1.17%) 상승한 3983.69, 2213.55로 마감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중국 재정당국은 23∼24일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 주재로 전국재정공작회의를 열고 "재정 적자율과 지출 강도, 속도를 높이고 더 큰 규모의 정부채권(국채)을 배정해 안정적인 성장과 구조 조정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재정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에 3조 위안(약 599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재정부양책으로 올해 발행된 1조 위안 특별국채의 3배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1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한 지 4년 만인 올해 당시와 동일한 규모로 특별국채를 발행했다. 

저상증권인터내셔널의 선판차오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전·화장품 등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촹웨이수쯔(創維數字), 르추둥팡(日出東方), 라라오자화(拉芳家化)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콩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이날 오전만 개장했다. 항셍지수는 1.2% 상승 마감하며 지난 12일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섰다. 역시 부양책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 이날 매수한 홍콩 주식 규모는 52억3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올해 홍콩증시에서 7860억 홍콩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나타냈는데, 이는 10년 전 강구퉁(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증시 투자) 개통된 이래 기록적인 수준이다.

한편, 중국증시는 내일(25일), 홍콩증시는 내일부터 26일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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