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북방희토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2위안(6.8%) 상승한 44.2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자연자원부가 올해 중국 희토류 채굴·제련 할당량을 전년 대비 20%씩 늘린다고 발표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을 통제하기 위해 6개월마다 희토류 채굴·제련 쿼터를 발표한다. 이날 중국 정부가 올해 발표한 연간 희토류 채굴·제련 쿼터는 각각 16만8000톤, 16만2000톤이다. 로이터는 이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수준으로, 연간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채굴·제련 쿼터는 각각 14만톤, 13만5000톤이었다.
사실 중국 정부는 앞서 2월 올 상반기 희토류 채굴·제련 쿼터를 전년 대비 27% 이상 늘린 각각 8만4000톤, 8만1000톤으로 설정하며 올해부터 희토류 생산 쿼터를 대폭 늘릴 것을 시사해왔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희토류 생산 쿼터를 책정한 셈이다.
이는 최근 희토류 수요 증가 속에 나온 적절한 조치라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북방희토는 중국 대표 철강사 바오강그룹 산하의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다. 북방희토가 올해 부여받은 희토류 채굴·제련 쿼터는 10만350톤, 8만9634톤으로 중국 6대 희토류 기업 중 가장 많다.
나머지 5개 기업은 각각 오광희토, 중국알루미늄, 광둥희토, 하문텅스텐, 남방희토로, 이들 6개 기업의 희토류 생산량은 현재 중국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이 중 오광희토, 중국알루미늄, 남방희토를 합병해 중국 희토류 산업을 재편하는 방안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차, 풍력터빈, 첨단무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며,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까지 밝혀진 전 세계 희토류 자원 매장량은 1억2000만톤이고, 이 중 36.67%에 달하는 약 4400만톤이 중국에 있다. 특히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희토류 생산 수출을 통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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