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며 30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9월 수출이 4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온 것과 별개로 미국의 정치불확실성과 중국의 전력부족 및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64포인트(-1.62%) 3019.18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전장대비 12.61포인트(-0.41%) 내린 3056.21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급격히 유입되며 장 한때 3015.01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9월 수출지표 호조에도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이날 개인은 78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70억원, 4239억원을 순매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하락 원인은 미 의회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의 전력 부족 이슈에 이어 코로나로 인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공장도 멈춰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증시 급락 원인은 이번 주 내내 발생했던 악재들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면서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추가 급등 우려, 연준의 조기 긴축, 금리 급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악재성 재료들만 시장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3.73%)와 은행(-3.59%)이 3%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운수장비(-2.82%), 의료정밀(-2.54), 운수창고(-2.37), 철강금속(-2.18), 유통업(-2.07), 증권(-2.01) 등은 2%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종이목재(-1.96%), 제조업(-1.67%), 건설업(-1.64%), 음식료업(-1.58%), 전기전자(-1.51%), 서비스업(-1.42%) 등도 부진했다. 반면 섬유의복(0.46%)과 통신업(0.18%)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1%)를 제외한 전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1%, -2.91%로 부진했고, NAVER(-1.55%), , LG화학(-0.77%), 카카오(-1.27%), 삼성SDI(-1.53%), 현대차(-3.25%) 등도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도 20.07포인트(-2.00%)가 급락하며 1000포인트가 무너졌다. 147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8억원, 328억원을 순매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에서는 디지털, 오락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에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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