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룽제는 지난 3일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한 방문객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면서, 최근 중국 테마파크의 인기가 뜨겁다고 4일 보도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오픈을 계기로 ‘테마파크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글로벌 대형 테마파크에도 이목이 쏠린다. 2023~2024년 중국 3개 지역에서 문을 여는 ‘레고랜드’다.
”레고랜드 개장하면 중국 테마파크 열기 폭발할 듯”
사실 레고랜드의 중국 진출은 이미 지난 2015년 알려진 바 있다. 중국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과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가 상하이를 비롯한 선전, 쓰촨에 레고랜드를 건설하기로 합의하면서다.구체적으로 상하이 진산구 펑징현에 설립되는 레고랜드 규모는 31만8000㎡(약 9만6000평)에 달하며, 총 투자액은 36억 위안(약 6600억원)이다. 상하이 레고랜드는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쓰촨과 선전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7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2024년에 문을 연다.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중국 테마파크 붐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중국에서 레고의 인기는 상당하다. 현재 레고는 중국에만 291개 판매점을 보유하고 있다. 레고의 글로벌 매장 수가 737개인 것을 고려하면 약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테마파크 시장 포화상태… “레고랜드 주변에도 경쟁 업체 많아”
그러나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상하이와 선전, 쓰촨 등 인근에 이미 여러 대형 테마파크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상하이에는 디즈니랜드와 환러구(歡樂區), 하이창(海昌)해양공원 등 대형 테마파크가 다수 위치해 있고, 선전에도 환러구와 진슈 중화민속촌이 있다. 또 선전 인근 도시인 광저우에는 창룽(長隆)해양공원과 창룽환락세계 등 테마파크가 있으며, 쓰촨성에는 청두 판다생태공원, 환러구 등의 테마파크가 있다.
저우밍치 중국 중신테마파크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중국 테마파크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이 가운데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입지가 최고의 선택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레고랜드는 반드시 이미 존재하고 있는 테마파크와의 경쟁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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